마니산 정수사


역사속의정수사

역사속의정수사

마니산 정수사


정수사는 신라시대 639년(선덕왕 8)에 회정(懷政)선사가 창건 했다고 전해오고 있습니다.

낙가산의 회정선사가 마리산 참성단(塹星壇)을 배관(拜觀)한 뒤 그 동쪽 기슭에 앞이 훤히 트이 고 밝은 땅을 보고 불제자가 가히 선정삼매(禪定三昧)를 정수(精修)할 곳이라 하면서 사찰을 짓고 정수사(精修寺)라 하였다 고합니다.

그러나 1903년에 지어진 <정수사산령각중건기(淨水寺山靈閣 重建記)>와 <강도지(江都誌)>에는 창건년대를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하였으니, 신라시대의 창건설은 설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찰이름과 관련된 또 다른 일화는 조선시대 1426년(세종 8)에 함허기화(涵虛己和)선사가 중창할 때 법당 서쪽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 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이름을 '정수(精修)'에서 '정수(淨水)'로 고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강도지>에 보이는 정수사와 관계된 함허스님에 대한 설화에서는 함허스님을 원나라 사람이라 하였습니다. 즉, '고려말 원나라 승려이자 한림학사였던 함허 득통이 이곳에 와서 도를 닦았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자 그의 부인이 바다를 건너 이곳에 찾아와 함께 돌아갈 것을 청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득통이 그 청에 응하지 않자 부인이 바다에 빠져 죽어 돌로 변했 는데 지금 절 앞 극포(極浦) 가운데의 세칭 각씨암(閣氏巖)이 그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함허스님은 우리나라의 실존 인물로 여러 책에 행장이 전해오고 있을 뿐 아니라 저술도 많이 남아있는 등, 중국 원나라의 승려는 물론 아닙니다. 이 기록은 정수사에 주석 하면서 교화로 이름을 크게 남기고 절을 중수한 함허스님의 발자취가 사찰 곳곳에 적지 않게 남아 있었다는 것을 암시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조선 전기의 역사는 전해오는 자료가 없어 잘 알 수가 없습니다. 1848년(헌종 14)에 이르러 비구니 법진(法眞)·만흥(萬興)스님 등이 화주가 되어 법당을 중수하였다고 합니다. 이때 부화주(副化主) 비구니가 20여명, 목수 165명, 그리고 인근 동네의 자원부역군(自願赴役軍) 305명이 동원되어 대대적인 중창불사가 이루어졌습니다.
1878년(고종 15)에는 비구니 계흔戒欣)스님이 나이 70의 노구를 이끌고 제자 성수(性修)스님 등과 함께 불상을 개금하고, 후불탱화를 비롯하여 칠성탱화 · 독성탱화 · 산신도 등 각단의 불화를 새로 그려 봉안하였습니다. 이 불사는 홍제 보혜(洪慧普慧) 등이 증명하고 금어( 金魚)인 용계 서익(龍係瑞翌)·대허 체훈(大虚軆訓) 등이 조성하였다. 또한 1883년(고종 20)에는 화주 비구니 근훈(根訓)스님이 가람을 수선하였습니다.
그 5년 후인 1888년(고종 25)에는 비구니 정일(淨一)스님이 수좌 연오 (演悟)와 함께 시주금을 모아 관음존상 1위와 후불탱화 1축을 새로이 조 성하여 봉안하였습니다. 정일스님은 더욱 용맹심을 발하여 여러 사찰과 촌락을 두루 다니며 시주 받은 돈과 면포로 재목과 기와를 마련하여 1903년(고종 29)에는 산령각(山靈閣)을 중건했으며, 1905년에 법당을 수리했고, 그리고 1916년에는 불상개금과 각단의 불화를 봉안하였습니다. 당시 정수사에서 독서하고 있던 거사 이건승(李建昇 )은 정일스님이 기울인 불사에 대해 "뜻을 한가지로 오로지 한다면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있겠는가. 이 절의 스님을 보니 남자가 여자에 미치지 못하고, 사대부가 여승에 미치지 못하고, 국가가 사찰에 미치지 못함을 깨닫게 되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해 그 공덕을 기리는 글을 쓰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절은 구한말에 이르러 정일스님의 큰 발원과 노력으로 크게 중창되었습니다. 1937년에는 당시 주지 김선영(金善英)스님이 본산 주지 김정섭 스님과 상의하여 대웅전을 당국의 보호 건물로 편입시켰는데, 당시에는 대웅전 - 산령각 · 큰방 - 노전 요사 등이 있었습니다.
근래에는 1974년 소실된 산신각을 삼성각으로 고쳐 지으면서 보다 넓게 확장했습니다. 현재 함허선사의 수행을 기리기 위해 절 근처에 있는 그의 수도처인 함허동천이 경기도 향토유적지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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